발해, 해상 실크로드의 지배자: 5경으로 연결된 동아시아 무역과 외교의 중심

발해, 해상 실크로드의 지배자: '오경'으로 연결된 동아시아 무역과 외교의 중심

1. 발해, 대륙을 넘어 바다를 지배한 또 하나의 해동성국 고구려의 멸망 이후, 그 위대한 혼을 이어받아 만주 벌판에 새롭게 피어난 왕국, 발해(渤海)는 흔히 ‘해동성국(海東盛國)’이라 불리며 강력한 국력을 자랑했습니다. 그러나 발해의 위용은 단순히 광대한 영토를 경영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. 발해는 한반도와 중국 대륙, 그리고 일본 열도를 잇는 동아시아 해상 네트워크의 핵심 교두보이자, ‘해상 실크로드’의 중요한 지배자로서 … Read more

고려,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서 피어난 과학 문명: 금속활자에서 농업 기술까지

고려,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서 피어난 과학 문명: 금속활자에서 농업 기술까지

   1. 불교의 시대, 그 너머에 숨겨진 고려의 과학 정신   고려 시대(918~1392)는 찬란한 불교 문화로 기억되곤 합니다. 팔만대장경의 조판처럼 불심이 깊었던 시대로 인식되기도 하죠. 그러나 고려는 단순히 종교적인 열정만으로 가득 찬 나라가 아니었습니다. 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하며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서 다양한 문물을 받아들이고, 이를 기반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과학기술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던 ‘과학 문명’의 시대였습니다. … Read more